작년 추석에 방문을 하고 정말 좋았던 기억만 있어서
시원한 계곡과 그늘이 많은 산등성이를 고대하며 초여름(6월 말) 2박 3일을 예약했다.
지난번 캠핑 후기는 아래에
전남 곡성군 아리솔 캠핑장
성공하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그 나름의 비전과 철학이 있고 그것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리솔은 가족입니다. 아리솔캠핑장은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아리솔은 가족
minjupapa.tistory.com
이번 예약은 작년 예약보다 훨씬 힘들다는 것을 체감했다.
몇 개 남지않은 자리를 후다다닥 예약을 했다.
물론 사이트 크기와 위치나 분위기는 파악했다.
아쉬운대로 A1자리를 예약.
아리솔 카페에 올라와 있는 기본정보 외에 A1자리에 대한 추가 정보는 찾을 수가 없었다.
사이트 크기는 '스노우피크 랜드락'이 들어가고도 꽤 여유로울 것 같았다.
하지만 도착해 보니 꽤 여유로운 정도의 크기는 아니고 딱 적당했다.
A1 사이트가 아주 좋았던 것은
그늘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기가 별로 없다. 첫 날, 입촌 해서 텐트 설치하는 저녁에만 모기에게 몇 방 물리고 그 후로 모기에게 물리지 일이 없었다. 물론 모기향을 피웠다. (모기향을 피워도 관리 안하는 캠핑장은 모기나 벌레가 엄청 많다. 역시 작년에 몸과 마음으로 '아리솔은 가족이다.'라고 체감했던 생각을 그대로 상기하게 된다.)
아리솔은 가족입니다.
A1사이트 건너편에는 차를 댈 수 있는 주차라인이 있다.
아리솔은 사이트마다 차량을 댈 수 있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어서
사이트 곳곳에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A1 사이트 건너편이 저렇다고 해서 시끄럽거나 먼지가 날리거나 해서 캠핑에 방해를 할 정도가 되지는 않는다.
한 번 주차하면 차량 이동이 거의 없고(아리솔 캠핑장만의 문화인듯) 매너타임 이후에는 캠장님이 출입문을 닫으신다.
단점이 있긴 하다.
A1 사이트 양쪽 나무는 보라색 열매가 떨어진다.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겠지만 커다란 그늘을 제공하는 나무지만 나무열매가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래서 나는 텐트 설치를 열매를 피해서 양쪽에 간격을 두고 설치했다. 다행인것은 이미 열매가 많이 떨어져서 떨어질 열매가 얼마 없었다는 것이다. 근데 열매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한가지 더 단점이 있다. 흡연 하는 곳이 출입문 밖으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곳에 위치한다.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쪽으로 사람들이 가는 듯 하다.(난 비흡연자)
그래서 흡연하는 사람들이 A1 사이트 앞을 자주 왔다갔다 한다. 하지만 캠핑에 영향을 주거나 시끄럽다거나 신경이 쓰일정도이거나 하는 그런 정도는 아니다. 그냥 일반 캠핑장에서도 사람들 지나가듯 그냥 조용조용 한 분씩 가끔 지나가는 정도다. 그냥 뭐... 가족이 한 명씩 지나가는 분위기랄까...잔잔하고 평온하게 뭐 그런 분위기~ ㅎㅎㅎ 난 그렇게 느꼈다. 솔직히 지나가는 사람 신경도 안 쓴다. 전혀 신경이 안 쓰인다고 말 할 수는 없겠지만 아무튼 아리솔은 관리를 엄청 잘해 주시니까
불편함이 없다.
담배연기는 사이트까지 전혀 영향이 없다.
냄새도 영향이 없다.
비흡연자라고 해서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 그저 기우일 뿐
다음날~
숲놀이부터 고!!
이번에도 그림 그리기 이벤트가 있었는데
아마도 다음 번에 방문 했을 때는
이 숲놀이터에 딸의 그림이 걸려 있을 것 같다.
숲놀이터 내려오는 길에 있는 첫 번째 계곡에 들려서
더위를 식힌다.
사이트에 돌아가는 길에
캠장 매점에 들려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가면 개꿀맛~ㅎㅎㅎ
잠시 쉬었다가
새로 생긴 도서관으로 ~
저녁에는 도서관에서 영화도 보여준다.
매주 다른 영화를 상영한다.
그 날 영화는 딸이 재미없다고 나옴 ㅋ
그리고 오후 5시 쯤 시작한 중고장터!!!
우린 딸의 작아진 옷들을 가져갔다. 버리긴 아까운 새 것 같은 중고, 중고지만 좀 괜찮은 그런 옷들. 너무 아까운 옷들.
사실 처음엔 장난감과 인형들을 챙기려고 했는데 딸이 장난감과 인형은 절대 안 된다고...
처음엔 장사를 안 하려고 했다.(다들 장난감, 학용품 등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물품들만 가져오셔서)
용기내서 장사를 시작해 봤는데 그런대로 옷을 사주시는 부모님들이 계셔서 성공적이었다.
딸은 옷을 판 돈으로 각종 학용품을 샀다. 그것도 마지막 떨이로 알차게 샀다는.
중고거래장터는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어린 딸이 장사를 통해 계산을 하고 물건을 판 돈으로 마지막에 학용품도 사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장터가 끝난 후 시작한 막걸리 이벤트!
향기로우면서 달콤하고 약간의 씁쓰름함도 느껴지는 그 맛!
한 모금 마시면 입안 가득히 맴돌고
그 그윽한 향에 취해 자연의 풍미가 입안에 가득하고
시인 이백이 풍류를 읊으리~
캠장님 안내로
잠시 짬을 내어 옆집 꿈캠에 놀러 갔다.
8월로 예약한 꿈캠 300번대 자리도 살펴보고
꿈캠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꿈캠에 다녀와서는
S사이트 쪽에 있는 계곡에 잠시 들렸다.
딸이 무릎을 다치고 감기가 걸리는 바람에 수영은 Pass하고 물에 발만 담글 수 밖에 없었다는 안타까운 현실.
많이 아쉬웠다. 튜브도 챙겨갔는데
일기예보는 계속 비가 온다고 했다.
But, 그러나 하늘이 파랗다.ㅋㅋㅋ
예약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보자 했던 나의 판단에 행운이 있었다.
저녁엔 역시 불멍과 소소한 불꽃놀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늘 캠핑 시간은 짧다.
다음 날 비가 온다는 소식에 아침에 서둘러 짐을 챙겼다.
아리솔은 작년보다 더 많이 좋아지고 발전하고 있었다.
화장실이며 세면대며 계수대며 샤워실이며 등 등 늘 깨끗하고
기본적인 서비스 제공에 준비가 되어 있고
늘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
화장실에는 화장지가 늘 구비되어 있었고
바깥쪽에는 별도의 세면대가 추가로 구비되어 있다.(내가 작년을 기억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비누도 준비되어있고
샤워실엔 헤어드라이기가 있고
계수대에는 냉장고와 탈수기도 있다.
사장님 두 분은 정말 친절하기 그지없고
모든 시설이 정말 깨끗하다.
매너타임도 칼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추천하고 또 추천하고 싶은 캠핑장이다.
아리솔은 가족이니까